| 제목 | 2024년 호남권역 AIEDAP 마스터교원 승급연수 후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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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aiedap | 작성일 | 2024-09-19 23:35 | 조회수 | 544 |
| 카테고리 | 호남권역 | ||||
광주 두암초등학교 교사 허주형
평소 학교 출근일보다 더 일찍 일어나야 했지만, 힘들지는 않았다. 학교보다는 연수가 좋으니까 그랬을까? 아니면 새로운 배움과 경험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을까? 왜 새벽인데도 힘들지 않고 오히려 좋을까 하고 미소를 지으며, 광명으로 향하는 기차 안에서 잠에 들었다. 이미 연수 시작 전부터 철저하다고 말할 수 있는 체계 안에서 준비된 자료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사전 학습 가이드는 이번 연수가 작년보다 더 깊이 있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 마음이 설레었다. 이번 연수에서 얻어갈 것은 무엇일까? 어떤 선생님들과 만나 어떤 대화를 나누게 될까? 전국 단위의 연수라는 사실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지난해 리더 교원 연수를 마치고, 올해는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할 시간이었다. 그때도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지만, 이번 마스터 교원 연수는 그보다 더 강도 높고, 다양한 관점과 주제들을 다룰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연수일 전까지 머릿속엔 계속해서 이번 연수를 통해 나의 교육적 역량을 얼마나 더 키울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이 가득했다. 특히 AI라는 시대적 변화 속에서 교사로서 내가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해야 할지 고민이 깊었다. 어느새 기차는 광명역에 도착했고, 미리 준비된 연수 차량을 타고 연수 장소로 향했다. 여기서도 AIEDAP 주최 측의 세심한 배려로 어렵지 않게 연수 차량을 찾았고 불안해하지 않을 수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선생님이 연수에 참가했고, 각 지역에서 모인 교사들의 다양한 얼굴을 보며 내 안에서 또 한 번 내적인 반가움이 들었다. 학교에서는 나 혼자만 AI와 미래 교육에 관심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이곳에선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많은 선생님이 모여 있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선배 교사와 후배 교사 모두 한자리에 모여 미래 교육에 대해 논의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
1. 마스터교원의 역할 안내 – 미래 교육, 교실 혁명 선도 교사로서의 우리
첫 강의는 마스터 교원의 역할에 대한 안내였다. 단순한 교사가 아니라, 변화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교실 혁명을 이끄는 선도 교사로서의 사명이 제시되었다. ‘미래 교육’이라는 거대한 화두 앞에서, 교사로서 나의 역할을 다시금 되새겨보게 되었다. AI와 디지털 기술이 일상화된 시대,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그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창의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는 것이었다. 미래 교육을 선도하는 교사로서, 나의 교실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학습하고 협력하며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직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막막함은 여전히 남아있는 듯하다.
2. AI 디지털 교과서 및 인공지능 윤리 – 기술과 교육의 관계, 교육자의 역할
AI 디지털 교과서와 인공지능 윤리에 관한 강의는 그야말로 우리가 직면한 현실을 되돌아보게 했다. AI는 이제 교육 현장에서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 잡고 있으며, 내년도에 AIDT가 학교 현장에 도입된다. 그 속에서 우리는 단순히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서 그 윤리적 측면을 고민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교육자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이 학생들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특히 인공지능 윤리 강의는 학생들이 AI를 도구로 삼되, 그것이 인간의 가치를 해치지 않도록 인식하게끔 교육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었다.
3. 보다 먼저 이 길을 걸으신 선배 선생님의 학급 운영, 학교에서의 활용, 비전
특히 이번 연수에서 감명 깊었던 부분은, 이미 이 길을 걸어오신 선배 교사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오봉초등학교의 한 선생님께서는 AI 기술을 도입해 학생들의 학습 참여를 극대화한 다양한 사례를 소개해주셨다. AI 기반의 맞춤형 학습과 동시에 학생들에게 기술의 윤리적 사용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방식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학교를 하나로 묶고 학생들의 의미 있고 자발적인 학습으로의 초대가 이뤄졌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또한, AI가 교실에서의 학습뿐만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도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비전은 교사로서의 나에게도 큰 영감을 주었다. 그 선생님께서는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교사로서의 시행착오와 걸어온 길을 공유해주셨다. 그 진정성 있는 사례를 통해, 나 역시 내 교실에서 AI와 미래 교육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조금 더 뚜렷한 청사진을 엿본 것 같았다.
4. 교원 대상 교육 콘텐츠 기획서 작성 – 팀, 10명 협력, 다양한 주제와 이야기가 오갔음
연수의 마지막 과정은 교원 대상 교육 콘텐츠 기획서 작성이었다. 8명으로 구성된 팀에서 우리는 다양한 주제와 아이디어를 나누며 협력해 하나의 교육 콘텐츠를 기획했다. 각자 다른 관점을 가진 교사들이 모여 의견을 조율해가는 과정은 쉬운 일이 아니었고, 나보다 훨씬 더 뛰어나실 것 같은 선생님들 앞에서 먼저 말을 하고 의견을 내는 것이 부담감이 있었다. 역시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는지 십여 분이 넘도록 우리는 차분한 분위기에서 최소한의 말만 오갔다. 그리고 이윽고 우리는, 선생님들은 뭘 시켜도 잘한다는 말이 왜 나왔는지를 알 수 있었듯이 전체 8명의 인원을 4명씩 두 팀으로 나누고 우리의 목표였던 교육 콘텐츠 기획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매우 유익한 경험이었다. 우리 팀은 AI와 디지털 교과서를 주제로 선택해, 교사들이 기술을 보다 효율적으로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단순한 기술 활용을 넘어서, 그 기술이 어떻게 교사들의 수업 준비와 진행을 지원하며,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을지에 대해 깊이 논의했다. 특히, 교사들이 기술을 도입할 때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을 함께 모색하며, 실제 학교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설계했다.
협력의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은, 교사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함께하는 협력이야말로 미래 교육을 이끌어가는 데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혼자만의 고민이 아니라,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하는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연수를 마치며 더 큰 책임감이 얹어졌다. 아직도 배워야 할 것이 많고 경험해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 그런데 기분이 좋다.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행복에 가까운 감정이다.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옅어졌고, 이제 나는 나의 교실에서 작은 혁신을 만들어갈 준비가 되었다. 무엇보다도, 이 길을 나 혼자 걷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집으로 돌아가는 기차에서도 새벽과 비슷한 듯, 조금은 다른 미소를 지은 채 잠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