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2024년 호남권역 AIEDAP 마스터교원 국외 연수 후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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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aiedap | 작성일 | 2024-09-21 03:34 | 조회수 | 782 |
| 카테고리 | 호남권역 | ||||
[교원의 AI⋅디지털 역량 강화 및 확산을 위한 2024 AIEDAP 호남권역 AI⋅디지털 융합교육 글로벌 역량 강화 및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국외 연수 기본 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하고자 하오니, 소속 교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드디어 왔다. 광주 대표로 선발되었다는 연락이 믿기지 않았는데 공문으로 참가 소식을 접하니 실감이 났다. 적극 협조해달라는 문구도 마음에 들었다. 연수를 신청하기 전에는 고민이 많았다. 10년 전 대학원 연수에서 갔던 샌프란시스코인데다가 갔던 곳들도 있었다.
‘이번에 다녀오면 3년 동안은 교육청 국외 연수는 못 가는데….’
고민을 거듭하다가 나의 유일한 동학년인 옆 반 선생님께서 기회가 오면 잡아야 한다고 추천해 주셔서 신청했다.
‘그래, 10년 전 추억을 되살려보러 가자. 그리고 신청한다고 내가 선발되리라는 보장도 없지.’
처음엔 가벼운 마음이었다. 하지만 가벼운 나의 마음과 달리 공문으로 받은 일정표는 대학교 교수님들이 소화해야 할 것만 같은 일정이었다. 처음에는 왜 이렇게 진심인지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여름 성수기일 때라 비행기 표가 부족해서 각 권역별로 따로 출발해야 하는 것도 이상했다. 하지만 처음 본 사람들끼리 10시간 넘는 비행을 함께 하며 어색하고 불편한 시간을 가지는 것보다 자유롭게 있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0시간이 넘는 비행 후 1시간이 더 걸려 입국한 미국은 ‘다른 뛰어난 사람들도 많은데 왜 네가 왔어?’라고 하는 것 같았다. 먼저 도착한 다른 권역 선생님들과 어색하게 인사 후 바로 Hacker Dojo로 향했다.
‘짐도 못 풀고 바로 연수 시작이라니.’
Hacker Dojo에서는 실리콘밸리 사람들의 마인드셋에 대해 강연을 들었는데 창업과 혁신의 공간이 주는 이점과 경험, 그리고 네트워킹과 마음가짐의 중요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마음가짐을 우리 학생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었다. ‘수업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과 함께 미국 연수에 서서히 스며든 것 같다. 숙소에 짐을 풀고 늦은 저녁을 먹은 후 연수 첫날을 마무리했다.
둘째 날에는 Common Sense Media에 갔다. 솔직히 말하자면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몰랐다. 아이들에게 맞는 미디어와 기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리뷰와 평점을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라는 것은 알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고 교육과는 어떤 연계가 있는지 궁금했다. CSM 측에서는 대표뿐만 아니라 교육과 관련된 직원들이 함께 참여했는데 미국 교육 현장에서의 AI 교육에 관한 내용도 접할 수 있었고 CSM 측에서 만든 디지털 자료들을 직접 제작한 교사 출신의 직원과 대화도 할 수 있었다. 기업을 겉에서만 훑어보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소통을 할 수 있어 점점 연수가 재미있어졌다.
셋째 날에는 Foothill College에 방문했는데 이곳에서의 STEM 교육에 대한 다양한 운영 방법을 볼 수 있었다. 단순한 융합 수업이 아니라 지역과 연계한 부분도 인상깊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함께 연수에 참여한 선생님들의 강의였다. 모든 강연자의 강연을 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역시 전국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선생님들이 모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넷째 날에는 Intel Museum과 Computer History Museum을 방문했는데 일정표에서 Museum을 보고 지루하리라 생각했던 나의 예상과 다르게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특히 교과서에서만 보던 컴퓨터의 역사를 실제로 마주하니 신기했는데 도슨트의 설명뿐 아니라 여기저기서 전문가 선생님들의 재미있는 설명을 엿듣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오후에 방문한 Standford University에서는 자유롭게 캠퍼스 투어를 했는데 기대했던 도서관에 들어갈 수 없어 아쉬웠다. 그리고 교육대학 건물이 리모델링 중이라 볼 수 없어 더욱 아쉬웠다.
넷째 날까지는 아직 연수가 많이 남았다고 느껴졌는데 다섯째 날부터는 슬슬 끝이 보이는 느낌이라 아쉬울 지경이었다. 이날은 Plug and Play에서 하루 종일 있었다. 기업 투어도 했지만 이곳에 Nasa, Waymo, Tale Tree와 같은 업체에서 와서 설명도 하고 질문도 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흥미로웠던 건 아무래도 Waymo였다. 다른 선생님들도 마찬가지였는지 많은 관심과 함께 질문이 쏟아졌던 시간이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심심찮게 보였던 Waymo는 많은 발전이 있었는데 특히 사람의 눈을 넘어 보이지 않는 곳까지 라이다를 활용하여 예측하는 것이 신선했다.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 자율주행 자동차지만 머지않아 우리나라에서도 상용화가 될 것만 같았다.
여섯째 날에는 구글에 방문했는데 10년 전 내가 방문했던 곳과는 전혀 다른 곳이라 놀라웠다. 그리고 드디어 구글 자전거도 타봤다. 구글에 있는 한국인 직원들과의 만남도 뜻깊었는데 구글의 혁신적인 기업 문화와 AI에 관한 관심 및 발전 가능성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했는데 연수에 참여하는 동안 진지한 태도와 깊이 있는 질문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많은 선생님을 보며 마음이 점점 무거워졌다. 불편한 마음이 된 것이 아니라 연수에 대한 마음가짐이 바뀌었고, 연수에서 하나라도 더 얻어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그리고 옆에서 본 실무자님들을 보니 일정 하나하나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얼마나 많은 고민이 오갔을지 느낄 수 있었다.
이번 국외 연수를 통해 최신 AI 기술 동향을 알고, 미래 교육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같이 간 능력 있는 선생님들과의 네트워킹이 무엇보다 든든했다. 전국에서 모인 선생님들이다 보니 각 지역별 상황도 알 수 있었고, 초중등 선생님들이 모이다 보니 내가 평소에 잘 알 수 없던 정보도 교류할 수 있었다.
AIEDAP 미국 국외 연수를 기획하고 준비한 많은 실무진분과 교수님들, 현장에서 원활한 연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 Jena와 김시현 학생, 나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전국의 멋진 선생님들, 부족한 나를 품어준 호남팀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이번 연수, 참여하길 잘했다!’